LG화학 실적 개선 기대에 6%↑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몰려
2차전지 ‘간판주’인 LG화학(395,000 -1.13%)삼성SDI(312,000 -2.80%)가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등 전기자동차 시장 본격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성장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2만1000원(6.31%) 오른 3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의 이날 상승률은 2018년 7월 25일(9.38%) 이후 1년6개월 만의 최대치다.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삼성SDI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상장 후 최고가(27만5500원)로 마감했다.

LG화학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은 306억원과 3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SDI는 외국인이 188억원어치(유가증권시장 3위) 순매수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LG화학삼성SDI는 모두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에 연초부터 급격히 오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충당금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돼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차전지 업계가 그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67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올해 전지부문의 영업이익 증가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며 “곧 발표할 작년 4분기 실적에 실망하기보다 올해 전지부문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두고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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