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CJ올리브네트웍스, 머스크 등이 임차 중인 서울 ‘트윈시티남산’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트윈시티남산을 담은 리츠를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몇몇 국내 대형 증권사와 상장 조건과 일정 등을 논의하며 밑그림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운용사는 일단 상반기에 리츠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건물을 사들인 뒤 리츠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리츠(이지스수익형부동산제319호)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약 2300억원의 건물 매입가격 중 공모를 통해 845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장과정에서 새로 풀리는 주식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트윈시티남산은 서울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사무용 빌딩 한 동과 오피스텔 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중 사무용 빌딩을 매입할 예정이다. 해당 빌딩은 지하 2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554.9㎡ 규모로 CJ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적극적으로 리츠 상장에 나서고 있다. 트윈시티남산을 담은 리츠 외에도 서울 태평로 빌딩과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공모 규모 2350억원)와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리츠(1000억원)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