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호재로 미디어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CJ ENM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어닝 쇼크’에 해당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서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만큼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매수에 나설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1200원(0.76%) 떨어진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가 6.65% 오르는 동안 CJ ENM 주가는 1.94% 떨어졌다.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4분기 CJ ENM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 이상 밑돈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 증권사 리포트가 올 들어 5개나 쏟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2.5% 줄어든 781억원이다. 3개월 전(906억원)보다 13.7% 줄었다.

투자자의 시선은 올 상반기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제작비가 줄어든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CJ ENM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것은 아닌 만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3배 수준으로 미디어 업종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