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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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0~23일) 국내 증시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8개월가량 지속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1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의 시선은 실적을 비롯한 경제지표로 이동할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250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 합의와 한한령 해제 기대감 덕에 반도체와 인터넷, 미디어·엔터, 게임 등이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관련 소비주(화장품, 면세, 게임, 미디어·엔터 등)에 대한 전망도 밝다. 다만 건설, 자동차 등의 상승은 업종별 순환매 및 '이벤트 드리븐(각종 이벤트에 따른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 창출)' 전략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1단계 합의 도출로 국내기업은 작년보다 20% 이상의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대중관계 및 반도체 업황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인만큼 상반기 중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환경 회복과 중국 수출경기 반등으로 한국의 수출 반등 가능성은 이미 기정사실화 수순에 진입했다. 하지만 현 주가 환경이 올해 실적 회복을 상당 수준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악을 치닫던 시장 투자심리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바닥 반등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4분기 실적 변수의 영향은 제한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기업별 실적전망과 경영계획을 점검해 2020년 실적 회복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