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아미드(PI) 제조업체 SKC코오롱PI가 크게 개선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에서 강세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5세대(5G) 스마트폰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통신 안테나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재를 공급하는 SKC코오롱PI 실적이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SKC코오롱PI는 1700원(5.07%) 오른 3만5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SKC코오롱PI 주식을 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0월 이후 주가 상승률은 25.22%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 발표가 재료로 작용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지난 16일 지난해 잠정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별도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6% 늘어난 116억원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등 전반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SKC코오롱PI가 4분기만에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턴어라운드에 확신이 대한 생겼다는 분석이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SKC코오롱PI의 올해 실적 전망을 높여잡았다. 16일 이후 실적전망을 발표한 5개 증권사의 SKC코오롱PI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대비 78.57% 증가한 700억원이다. 3개월 전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9.58% 올랐다.

SKC코오롱PI는 세계 불투명 PI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은 갖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다. 불투명 PI는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소재로 쓰인다. SKC코오롱PI는 삼성전자 등의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베이스 필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2차전지나 폴더블폰, 5G 안테나 등 성장성 높은 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