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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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회의론도 고개를 들면서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2.62포인트(0.11%) 오른 28,939.6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98포인트(0.15%) 하락한 3283.15,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0포인트(0.24%) 내린 9251.33을 기록했다.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앞두고 2단계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들이 나왔다. 미 언론들은 미국이 올 11월 열리는 대선 이후까지 중국에 대한 관세 추가 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 합의 약 10개월 후에 중국 측의 이행 정도를평가해 추가 관세 인하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미 당국자는 1단계 합의에 추가 관세 인하 일정 등에 대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중국이 약 2000억달러의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간 더 사기로 한 가운데, 이에 대한 논란도 생기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미국 측이 충분한 규모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예상보다 낮아 미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가능성을 줄였다. 미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 및 전문가 전망치인 0.3%를 밑돈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