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과 소티리오스 스테지오폴로 A2A 파마 사장
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과 소티리오스 스테지오폴로 A2A 파마 사장
대웅제약은 미국 바이오기업 A2A파마와 항암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A2A는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신약 설계 플랫폼인 'SCULPT'를 활용해 신규 화합물을 설계한다. 대웅제약은 이 구조를 기반으로 물질 합성 및 평가를 수행해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SCULPT는 암을 유발하는 표적의 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표적에 적합한 수억개의 독창적인 물질을 설계해 화합물군을 구축한다. 그리고 그 물질의 결합력 및 약물성을 인공지능을 통해 예측함으로써 표적에 최적화된 물질을 선별해 낼 수 있는 약물 발굴 플랫폼이다. SCULPT의 우수성은 이미 A2A가 보유한 항암 및 난치성 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통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SCULPT로 최적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항암제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신규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과 A2A의 협력이 AI 기반 신약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