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에스엠·와이지 동반 급등
지난해 급락세 만회에 나서
지난해 각종 악재 속에 곤두박질쳤던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K팝 아이돌 공연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4월 中서 K팝 공연"…엔터株 일제히 날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57,200 -1.38%)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50원(9.29%) 오른 3만47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이후 수익률은 26.18%에 달한다. 에스엠(8.98%) JYP엔터(39,500 -1.25%)테인먼트(10.85%)도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엔터 3사 주식을 1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엔터주 동반 상승에는 2016년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이후 처음으로 K팝 아이돌의 중국 공연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브이티지엠피의 관계사 케이블리가 중국 공연기획사 프리고스와 한류 공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합작사는 3~4월 중 하이난 관광특구를 시작으로 주요 K팝 아이돌이 무대에 서는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한령 이후 한국 아이돌의 첫 중국 공연이라는 점에서 향후 주요 엔터사들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되면 엔터주가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해 와이지엔터 주식 990억원어치, JYP엔터 주식 475억원어치를 순매도할 만큼 엔터주 투자에 흥미를 잃은 모습이었다. 한 펀드매니저는 “엔터주는 한·중 관계, 한·일 관계 등 국제 정세와 소속 연예인의 사건·사고로 주가는 물론 실적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기관투자가의 기피 대상이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호재 이전에도 주요 엔터사의 실적이 올 들어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 만큼 증권사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각사의 주력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스엠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25.9% 증가한 593억원이다. JYP엔터(17.2% 증가한 470억원)와 와이지엔터(흑자전환해 254억원) 역시 작년보다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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