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가 반영된 가운데 시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3092.29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0.08%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의 관심은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질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쏠릴 전망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13일 중국 측 협상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DC를 방문한다. 합의문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과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한꺼번에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3분기(연 6.0%)와 같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연 6.0~6.5%에 부합한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에 이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5.9%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달(6.2%)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역시 전달(8.0%)보다 둔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5.2%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