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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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8거래일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모면한 뒤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6만원 진입을 눈 앞에 두게됐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4포인트(0.91%) 상승한 2206.39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강해졌다. 다우지수는 0.74%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7%, 0.81%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해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국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189.48에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사자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80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8ㅇ거원 364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가 1~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원(1.54%) 상승한 5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6만원(액면분할 전 기준 300만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날도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활발했다. 매수상위에는 씨티그룹 C.L.S.A증권 JP모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삼성전자와 함께 사상 최고가를 썼던 SK하이닉스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100원(0.1%) 내린 9만8900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실적이 큰 폭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는 각각 7만4000원, 14만원까지 제시됐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 가까이 올랐고 LG화학은 6% 급등했다. 네이버 현대차 LG생활건강 포스코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하며 670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6.94포인트(1.04%) 오른 673.03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106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549억원 403억원 순매도했다.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솔브레인이 3~4%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케이엠더블유 휴젤 메지온 에스에프에이 등은 1~2% 상승했다.

최근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61.3원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