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중동지역 긴장이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78포인트(0.56%) 오른 28,905.8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7포인트(0.57%) 상승한 3,271.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47포인트(0.9%) 오른 9,211.71에 거래됐다.

3대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장은 중동지역 정세와 주요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갈등이 추가로 고조되지는 않으면서 중동 위험이 경감될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보다는 경제 제재로 압박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이란에서는 군부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

돌라 아라기 이란군 안보담당 참모장은 "혁명수비대가 곧 적들에 더 강하게 보복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부의 강경 발언을 통상 있었던 일인 만큼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중동 정세에 특히 민감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도 증시에 동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10명의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합의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전일 발표된 12월 민간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양호했던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좋았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천 명 줄어든 21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2만 명보다 적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해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현재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견해도 되풀이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가정용품 전문 판매점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10% 이상 급락했다.

세 번째 회계분기의 실적이 부진했던 여파를 받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 완화가 투자 심리를 북돋우는 것으로 평가했다.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지정학적 상황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명백하게 덜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7%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7% 하락한 59.38달러에, 브렌트유는 0.38% 내린 65.1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6%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