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스크 진정…원/달러 환율 8원 이상 급락 출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9일 급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8.4원 내린 달러당 1,162.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8원 내린 1,162.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60∼1,162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 소식 이후 장중 10원 이상 급등했던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히고, 군사적 맞대응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밤사이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험선호 심리의 회복을 알렸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해 하락 마감을 예상한다"며 "다만 1,160원대 초반에서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보였던 수입업체 결제는 하방을 경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5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0.62원)에서 16.06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