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내리고 금·엔화 등 안전자산 강세

세계 금융시장이 8일(이하 한국시간)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습 소식에 크게 출렁거렸다.

주가는 일제히 약세였고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약 5%나 급등했다.

이날 오전 일본 증시는 2%대 급락했다가 닛케이225 지수는 1.57% 내리고 토픽스 지수는 1.37%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22%, 1.24% 내린 채 거래를 끝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0.53% 떨어졌고 홍콩 항셍 지수는 오후 4시 20분 현재 0.87% 내린 상태다.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11%, 3.39%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오전 한때 3.90%의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선물 시장도 이란의 보복 공격에 따른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 지수는 한때 1.7% 빠졌다가 0.3% 하락으로 낙폭을 좁혔다.

특히 국제 유가는 오전 한때 5%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오전 10시께 배럴당 5.1% 오른 71.75달러까지 뛰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오전 9시 22분께 4.7% 뛴 65.65달러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 45분께 현재로는 3월물 브렌트유가 1.26% 오른 69.13달러이고 2월물 WTI는 0.99% 오른 63.32달러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현물 가격도 오전 9시 26분께 온스당 1천611달러까지 올라 약 6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천600달러를 넘어섰다.

오후 3시 55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1.80% 오른 1천594달러다.

또 다른 안전 자산인 엔화도 오전 한때 달러당 107.65엔까지 내리면서 3개월 만의 고점을 찍었다가 108엔대로 돌아갔다.

이란은 이날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숨진 데 대한 보복 공격이다.

호주 투자 회사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는 "이란이 무역전쟁을 제치고 올해 시장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며 "투자자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금융시장 이란 美공격에 출렁…유가 한때 5%↑(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