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4~5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제16회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과 체험활동 등을 통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시간을 보냈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은 전용 앱에 올려 학부모 안심서비스를 제공했다.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지난해 50조원을 돌파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였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많은 돈이 몰렸지만 지난해 한국 증시가 부진해 수익률 상위권은 외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레버리지 ETF가 휩쓸었다.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ETF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를 7일 발표했다.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는 지난해 79.8%의 수익을 올려 450개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중국CSI300지수가 지난해 36.0% 상승한 영향으로 이 지수 등락률의 2배 안팎 손익을 내도록 설계한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가 1, 2위에 자리했다.ETF 수익률 상위권은 해외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이 휩쓸었다. 3위(TIGER미국S&P500레버리지)와 4위(TIGER유로스탁스레버리지), 5위(KINDEX러시아MSCI)도 각각 미국, 유럽, 러시아 증시지수를 따르는 상품이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이 보여준 강세가 ETF 수익률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증시는 에너지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지난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폭이 컸다.공모펀드 시장에서 액티브펀드 시장은 침체됐지만 ETF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장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51조7000억원이었다.상장 ETF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6.54%였다. 수익을 낸 ETF가 259개로, 손실을 본 상품(143개)보다 많았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평균 수익률(7.83%)이 코스피지수 상승률(7.67%)을 웃돌았다.전문가들은 ETF 시장이 당분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미국(11.7%), 독일(11.3%), 일본(6.4%)보다 낮아 자금이 추가 유입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세계 11위, 상장 종목 수로는 세계 6위다.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ETF를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정 기간마다 현금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인컴형 상품과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는 글로벌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국내 상장 ETF에 적용되는 불평등한 과세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당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에서도 제외한다. 국내 상장 ETF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서유석)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금융 수출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자산운용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각국에서 16개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의 46%인 약 76조원을 해외에서 굴리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5년 국내 금융회사 최초의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2006년 설립한 인도 법인은 지금까지 인도에서 유일한 독립계 해외 자산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수탁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법인이 북미와 유럽 등 미래에셋의 글로벌 운용을 맡고, 한국 본사에서 아시아 운용을 총괄하는 방식이다.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등 8개국에서 350개가량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인도 증시에도 ETF를 상장시켰다.연금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별도로 만들었다. 개인연금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은 약 7조원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체투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있는 최고급 호텔 15개를 통째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타우누스 빌딩을 매각해 25%의 내부수익률(IRR)을 올렸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가 일본 다이와증권에서 1400억원을 투자받는다. ‘미래에셋-다이와 ETF 동맹’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조만간 다이와증권을 대상으로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X 모회사인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거래에 채무보증을 하기로 의결했다.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2월 5425억원에 글로벌X 지분 85%를 사들였다. 글로벌X는 로봇,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관련 테마 ETF에 강점이 있다. 운용 순자산은 지난 20일 기준 12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이번 투자는 글로벌 ETF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려는 미래에셋과 상품 라인업 다양화를 추구하는 다이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앞서 글로벌X와 다이와증권은 지난 9월 조인트벤처(JV) 형태로 합작법인 ‘글로벌X재팬’을 일본 도쿄에 설립하고 내년부터 미국 ETF 상품 등을 일본 금융시장에 내놓기로 했다.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글로벌X재팬 설립 당시부터 양사 간 협력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장하자는 차원에서 투자 논의가 있었다”며 “다이와 측이 확보할 지분율이나 구체적인 협력사업 등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한·일 관계가 강제징용 배상 갈등으로 얼어붙은 와중에도 이번 투자가 이뤄진 배경에는 미래에셋과 다이와 간 오랜 인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10년부터 기요타 아키라 당시 다이와증권그룹 회장 등 다이와 고위층과 수시로 만나며 끈끈한 관계를 다져왔다. 이후 다이와증권은 일본에서 미래에셋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창구가 됐다. 2015년 미래에셋생명 상장과 이듬해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 지난해 2월 미래에셋대우의 유상증자 과정에서도 다이와증권의 도움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미래에셋은 다이와증권으로부터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미국 등 글로벌 ETF 시장 공략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2016년 말 약 15조원에 불과하던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글로벌X 인수 성공 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 42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미래에셋운용이 보유한 해외 ETF 운용사는 7곳에 이른다.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강점은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투자하는 ETF 운용 자회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자산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MP 펀드(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에 투자) 구성 시 자회사 ETF를 활용하면 운용 비용이 낮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