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엔씨소프트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이 흥행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작 게임의 저주' 풀린 엔씨…주가 60만원 향해 맹렬 질주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1만5000원(2.59%) 오른 5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종가 56만5000원)부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4거래일 동안 574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리니지2M의 흥행이 실제 매출로 확인되면서 새 게임 출시→공매도 급증→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신작의 저주’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직전 56만1000원까지 올랐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출시 이후 하락세를 타면서 48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리니지2M 흥행이 기존 게임인 ‘리니지M’ 매출 감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금융투자업계는 리니지2M의 4분기 하루평균 매출을 30억~4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 사용자가 아닌 신규 유입층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달리 고화질 그래픽 등으로 젊은 사용자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루 접속자 수(DAU),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등 지표가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1조87억원)과 이베스트투자증권(1조273억원) 등은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 등 신작도 향후 상승세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