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새해 첫 옵션만기일, 기관 매도 우위 전망"

중동발 리스크로 새해 초부터 주식시장이 출렁거린 가운데 올해 첫 옵션 만기일인 9일 매도 물량이 지수를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관(금융투자)의 매도 우위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 수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투자는 연말 배당 차익을 노리고 배당 기준일(작년 12월 26일)까지 순매수를 이어가다 현재는 빠르게 잔고를 청산하는 중"이라며 "이달 6일 기준 금융투자의 1월 만기 청산 물량은 6천7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1월 만기일에는 12월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김 연구원은 특히 "작년 연말 배당을 위시한 금융투자의 연말 순매수는 계절성이 강했다"며 "11월 및 12월 코스피 200 현물 순매수 합산 규모는 5조7천원으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매수차익잔고가 쌓인 데는 코스피 200 선물(빅선물)과 미니 코스피 200 선물(미니선물) 모두 11월 만기 이후 지속적인 콘탱고(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를 유지해 매수차익진입에 유리한 시장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그는 분석했다.

또 12월 만기 당시 스프레드 고평가가 이어지면서 매수차익잔고 상당량이 롤오버(만기연장)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관은 현재 보유 중인 매수차익잔고 전량을 만기일 동시호가에 한꺼번에 청산하기보다는, 미니선물이 저평가될 때마다 적극적인 청산을 통해 만기일 종가충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기일까지 기관의 일별 매수차익잔고 청산 규모는 미니선물 1월물의 저평가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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