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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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0.98%) 내린 2155.07에 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154.97에 하락 출발한 뒤 장중 2150선을 내어주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해 사살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 보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중요 거점 52곳에 반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이란의 군사적인 열위 등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교전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적인 불안과 마찰은 장기화될 것"이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실물 지표의 개선 강도도 제약할 수 있어 증시 하단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이 순매수 규모를 키웠지만 기관이 대규모 팔자를 외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320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58억원, 99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 114억2500만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427억8300만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 넘는 약세를 나타냈고 은행 증권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업종은 2% 넘게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주도 하락했다. 대한항공(23,550 -0.42%)아시아나항공(4,515 -1.53%)이 2~3% 약세를 나타냈고 티웨이항공(4,450 -5.12%) 제주항공(20,650 -2.82%)이 4~5%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울상을 지었다. 대장주 삼성전자(59,200 -1.33%)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마감가와 같은 5만5500원에서 보합 마감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486,500 -2.41%) 셀트리온(177,000 -1.12%) LG화학(407,000 -2.86%) 포스코(211,500 -1.86%) 삼성물산(113,500 -1.73%) 신한지주(35,650 -1.52%) LG생활건강(1,364,000 -0.58%) KB금융(41,150 -2.49%) SK텔레콤(219,500 -1.13%)은 1~2%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코스닥시장도 2%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2포인트(2.18%) 내린 655.3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1억원 1470억원 팔자를 외쳤다. 개인은 2153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돼있는 흥구석유(5,900 -3.28%)는 이날 실검에 등장해 눈에 띄었다.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을 둘러싼 리스크가 커지자, 석유 및 가스 전문 판매 업체인 흥구석유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172.1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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