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소비자가전 전시회) 2020'를 계기로 5G(5세대 통신)·마이크로LED·폴더블 관련주(株)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올 CES에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일상화되는 환경이 그려질 것"이라며 "5G를 계기로 디지털 혁신이 빨라지고 연결 단말기들의 모든 부품 사양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TV는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8K 경쟁이 본격화하는 동시에 가정용 마이크로LED TV가 처음 공개되고, 롤다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QLED(퀀텀닷 LCD) 등 새로운 폼팩터(특정기기 형태)를 시도할 것"이라며 "OLED 진영은 패널 공급 능력 확대를 계기로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도 주목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그는 "가전은 공간적 제약을 넘어 AI를 경험하는 초연결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며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의 주도권 싸움도 여전한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또 "자동차는 자율주행 4단계(수동운전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단계) 기술을 시연하고, 주행거리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된 신형 전기차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현대차는 '하늘을 나는 도시 운송수단'을 발표해 새로운 모빌리티 접근법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5G, 마이크로LED, 폴더블 관련 업체들이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CES를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 가치에 비해 기술력이 돋보이는 LG그룹 계열사들의 재평가가 이뤄지곤 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