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AJ네트웍스
연초 자금조달 잇따라 나서
비우량채 투자심리 풀릴지 주목
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전 4시16분

새해 첫 달 두산인프라코어(4,200 -4.11%), AJ네트웍스(4,090 -3.65%)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살아났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신용등급 BBB)는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7일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9일로 예정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19,600 -4.62%) 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보다 신용등급이 한 계단 높은 AJ네트웍스(BBB+)도 8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올해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드러날 거란 전망이다. 장기간에 걸친 금리 하락으로 투자 매력이 약해지면서 BBB급 회사채 투자심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다. 신용도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대한항공(22,300 -2.83%), (주)한진(30,900 -4.33%), 한화(20,050 -1.72%)건설, 폴라리스쉬핑 등 저신용 기업들은 지난해 회사채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AJ네트웍스는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 결국 수요예측 성패의 관건은 금리에 달렸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7017억원으로 전년 동기(7061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AJ네트웍스가 같은 기간 거둔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3% 늘었다. 지난해 초 핵심 계열사인 AJ렌터카(9,550 -3.73%)를 매각했음에도 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BBB급 회사채 시장 문을 여는 두 회사의 수요예측 결과가 앞으로 저신용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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