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증시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 소식에 힘입어 약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 등 일부 업종 주가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0.05% 내린 3083.79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2.62% 올랐다.

이번주 투자자들 관심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쏠릴 전망이다. 이란 군부 핵심 실세가 미군 공습에 사망하면서 양측 간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시장에선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의 눈길을 끌 지표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공개하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꼽힌다. 작년 11월 중국의 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로 나타나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의 CPI는 돼지고기 등 식품류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5% 뛰어 2012년 1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