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1월 효과' 나타난다
"한국금융·키움證, 투자 유망…엔씨소프트, 영업익 38% 늘 듯"

올해도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들이 힘을 얻고 있다. 1월 효과는 중소형 중심의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현상으로 주로 나타난다. 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국내 주식시장은 1월 효과를 중소형주 투자전략 수립에 활용할 정도로 확실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올 상반기엔 미·중 무역전쟁 완화로 글로벌 경기의 회복 속도도 빠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증시 유동성을 확대해줄 요인”이라고 관측했다.

1월은 증권주

"한국금융·키움證, 투자 유망…엔씨소프트, 영업익 38% 늘 듯"

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년 1월 코스피·코스닥시장의 평균 거래대금은 140조원을 웃돈다. 12월 평균 거래대금(118조원)보다 20%가량 많다.

1월엔 중소형주 거래가 늘어나면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에선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는 경향이 있다. 전년 12월에 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1월에 다시 돌아와 중소형주 거래를 활발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거래대금이 늘어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다.

증권사로선 투자은행(IB)과 이자수익 증가와 더불어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런 기대감에 지난해 말부터 증권주는 이미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 5%가량 상승했다. 작년 12월 초 1660선으로 떨어졌던 증권업지수는 1월 현재 1710대 선을 나타내고 있다.

최정호 파트너는 “주식 거래대금 상승은 매년 1월 계절성 요인으로 언급된다”며 “올해는 상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 신호도 나오면서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주에선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이 유망하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6일 장중 6만4600원까지 떨어졌던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7만원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관들은 지난달 10일부터 300억원 이상 사들였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10월 6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SW·반도체·중국 관련주 주목

증권업 외에도 1월에는 개인의 매도세가 거셌던 업종인 헬스케어,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 등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개인들이 전년 12월에 판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되돌림이 나타난다”며 “업종은 연말에 랠리를 펼친 대형주보다는 그간 소외됐거나 특히 12월 개인이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중형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과거 19년간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1월에는 소프트웨어, 반도체와 교육, 의료, 에너지 종목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게임 등 소프트웨어 업종은 매년 4분기와 연초가 방학으로 인한 성수기로 꼽힌다. 1분기 실적 개선과 신작 출시 기대감도 작용한다. 신영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신작 ‘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흥행 성과가 양호하고 기존 리니지M에 대한 시장 잠식도 우려보단 크지 않은 수준이어서 4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종은 올해 여전히 ‘톱픽스’로 꼽힌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올해 담아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꼽기도 했다.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D램의 재고 감소와 이에 따른 시장 가격 상승으로 새해에는 급격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반도체주는 작년 12월 이미 올라 실적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1월 추가적인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박찬홍 파트너는 “연초엔 중국 춘절이 있어 유커 방한 기대감이 커진다”며 “중국 수혜주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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