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35,250 0.00%)삼성SDI(338,000 +0.30%)에 대해 2020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1조원, 영업이익 9167억원으로 기존 대비 21.4% 하향 조정한다고 3일 밝혔다. 목표주가 3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CD TV 출하가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SDI 편광필름 부문 성장 기대치도 낮췄다"며 "그간 보급한 전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수거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기에 상반기에는 신규 수주보다 유지보수에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통형 배터리 전방시장인 전동공구 시장의 회복이 늦어지는 점도 반영됐다.

실적 전망치를 낮췄지만 목표주가는 31만원을 유지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달 주가 급락 과정에서 실적 전망치 하향 요인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9년말 종가 기준으로 2020년 P/E 16배, P/B 1.2배 수준이지만, 해외 동종업계 대비로는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년 충당금 영향이 있지만 올해 이익 성장률은 80% 중반대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흐름은 이익 성장을 따라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반등 기회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 △상용 전기차 등장 △초소형 배터리 시장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유럽 전기차 성장으로 인한 EV배터리 모멘텀을 기대한다"며 "유럽 배터리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삼성SDI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0년은 테슬라 세미트럭, 아마존 리비안 밴 시제품 출현 등 상용 전기차가 등장하는 시기"라며 "삼성SDI가 중요한 고용량 배터리 공급자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점쳤고 에어팟 등 블루투스 헤드셋 성장이 초소형 배터리 시장을 확장시켜 새로운 진입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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