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다산금융상] KB증권, WM 고객자산 50% 증가…채권발행 9년째 1위
KB증권(각자대표 박정림·김성현)은 지난해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24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8년 연간 순이익(2147억원)보다 많았다. 4분기 실적을 더하면 2017년 통합 법인 출범 후 가장 많은 연간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핵심 사업 부문인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의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WM 부문은 강화된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이 올해 50% 넘게 늘어 현재 30조원이 넘는다. 2016년 말 12조80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IB 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기업어음(CP) 중심의 단기 조달시장에서도 2년 연속 1위에 올라 장·단기 조달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모험자본(벤처캐피털)을 공급하는 성장투자본부는 설립 2년 만에 약 1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모았다. 지난해 KB증권 IB 부문은 통합 법인 출범 후 최대 실적(3분기까지 누적)을 올렸다.

신규 사업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발행어음 3호 사업자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았다. 이후 출시한 ‘KB 에이블 발행어음’은 지난해 12월 초 연간 발행 목표치인 2조원을 조기 달성했다. 발행어음으로 고객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을, 기업들은 원활한 자금 조달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