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기업 재무

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캐피털 회장
[새 출발 2020 다시 뛰는 기업들] "안정성 높은 세컨더리 펀드, 개인 투자자에도 적합"

“경기 급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이미 투자돼 있는 자산을 한 번 더 분석해 투자하는 세컨더리 투자를 검토해볼 때입니다.”

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캐피털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세컨더리 펀드 투자는 안정성이 높아 위험 회피에 유리하고, 투자금 회수 기간도 짧아 개인 투자자에게도 적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초기 투자 펀드가 투자한 자산 혹은 펀드의 지분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전략이다. 초기 펀드들의 주요 자금 회수 수단 중 하나로 사모펀드(PEF) 시장이 커질수록 세컨더리 펀드 시장 규모 역시 불어난다. 그는 “세컨더리 펀드는 투자 전략이나 시기, 산업, 지역 등을 다변화하기 좋고 경영권 인수, 성장전략, 인프라, 벤처캐피털 등 여러 종류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30년 넘게 대체투자업계에 종사해 온 그가 1994년 설립한 포모나캐피털은 지난 25년 동안 세컨더리 펀드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개인들의 펀드 투자를 허용하는 회사다. 북미 지역 외에는 한국에서만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중이다.

그래노프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의 개인투자자들은 사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한국은 삼성생명이 2000년대 초 포모나캐피털이 조성한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파트너십을 쌓아 온 덕분에 개인투자자를 모집하고 운용하는 데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작년부터 개인들이 포모나캐피털의 신규 리테일 전용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있다. 모집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포모나캐피털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014년 해외 세컨더리 펀드 위탁 운용을 포모나캐피털에 맡겨 연 30%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다른 연기금 및 공제회들도 이때부터 포모나캐피털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국내 LP들이 이 회사에 위탁한 자금은 총 4억달러(약 4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포모나캐피털은 현재까지 리테일 전용펀드를 포함, 총 10개 펀드를 결성했다. 1994년 창설 이래 누적 내부수익률(IRR)은 연 16% 정도다. 누적 운용자산은 15조원가량에 달한다.

이동훈/김리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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