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은행주는 2.6% 하락하면서 코스피 대비 큰 폭의 초과 하락세를 보였다. 2주일 만에 5% 포인트 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진했다.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배당락이 크게 발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배당락일인 27일 하루에만 은행주는 약 3.5% 하락했다"면서 "이번에도 국내 기관은 배당기준일 이후 은행주를 매도하는 패턴이 반복되며 27일 하루에만 600억원을 순매도해 전주 한주간 1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들도 거의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전주에 은행주를 390억원 순매도했다"면서 "지난주는 전반적으로 수급 여건이 취약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리와 국내 시중금리 모두 소폭 하락하는 등 채권금리는 연말 조정을 거치는 분위기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성탄절 경고 메시지에도 별다른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1161.5원으로 마감해 일주일 간 소폭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올 4분기 추정 순익은 2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평균 6~7bp 하락해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대출이 4분기에도 1% 이상 증가하면서 대출 성장률이 계속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번 주 선호 은행주로 KB금융과 우리금융을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자사주 소각 실시에 이어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 결정하면서 반등 모멘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4분기 추정 순익은 5800억원으로 대출 성장률과 마진 등 내용도 타행 대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3개월간 타사 대비 초과 하락 폭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외국인 매도가 쏟아졌기 때문인데 점차 격차 메우기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락도 컸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배에 불과해 가격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