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롯데칠성에 대해 4분기까지도 일보 불매 여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뉴트럴),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3분기 맥주 및 소주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300억원, 2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 맥주 및 소주 매출액도 각각 200억원, 150억원 내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내년엔 탑라인 회복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연결 매출액은 2조5739억원, 영업이익은 1003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그는 "3분기 예상치 못한 이슈로 탑라인 훼손이 큰 만큼, 내년엔 맥주 및 소주 매출 회복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며 "주류 매출액은 올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지만, 비용 증가로 주류 적자는 올해보다 200억원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예상했다.

내년 주류 시장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오비맥주는 10월말부터 맥주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했고, 2020년말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매출 확대 및 소주 매출 상승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롯데칠성의 주가는 역사상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위치해 부담은 없지만, 이익 가시성이 낮아지는 국면인 만큼,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