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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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 결산법인 상장사의 배당을 노린 투자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날까지 관련 주식을 매수해야 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락일(배당 권리가 없어진 날)의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면 주당배당금(DPS) 예상치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에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초단기 배당투자법을 소개했다. 현재까지 배당주를 매수해 가지고 있지 않아도 실행할 수 있는 배당투자 전술이다.

이 증권사의 정훈석 연구원은 "경험칙 상 배당부일 종가에 주식을 매수해 배당락일 시초가에 매도할 경우 차익을 거둘 수 있다"며 "지난 3년간 예상 배당수익률이 1% 이상인 종목을 배당부일 종가에 매수해 배당락일 시초가에 매도하면, 평균적으로 1.4~2.4%의 수익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말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에 배당주의 주가는 통상적으로 하락한다. 예상 배당금 만큼 해당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은 배당락일 시초가의 전일 종가 대비 주가 하락분보다 실제로 받은 배당수익률이 1%포인트 이상 많았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경우 여러 종목의 배당주에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종목에 따라 실제 받는 배당금보다 배당락일 시초가의 낙폭이 더 클 수 있다.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 투자 전략에서 고려해야 한 효과적인 요소인 배당 성장"이라며 "DPS 증가 종목은 전년 수준의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배당락 대비 수익률 하회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DPS 추정치를 지난 9월과 비교했을 때, 배당금이 증가한 종목은 한전KPS KT&G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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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S와 함께 중점적으로 볼 지표로는 이익잉여금을 꼽았다. 배당금은 결국 이익잉여금에서 나오는 만큼, 이익잉여금이 훼손된 배당주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이익잉여금 증가 추세가 확인된 배당주로는 현대건설기계 하이트진로 효성티앤씨 등을 제시했다.

자본잉여금이 많은 회사에도 주목했다. 고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주주환원 요구가 수용될 수 있는 종목은 자본잉여금이 많은 기업"이라며 "상법상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이익잉여금 전환이 가능하고,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지주 롯데지주 현대건설기계 휴젤 등이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을 전환했고, 배당의 증가로도 이어졌다. 올해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는 롯데제과와 롯데지주를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