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통해 자본 1조원으로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 발판
하이투자증권, 내년 2000억 증자

하이투자증권(사장 김경규·사진)이 자본 규모를 1조원대로 늘린다. 내년 2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통해서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2월 217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DGB금융지주(5,610 -4.10%)(지분율 85.32%) 등 주주들을 상대로 1175억원어치 보통주를 발행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점프업제일차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내년 2000억 증자

RCPS는 발행 1년 후인 2021년 1월 17일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비율은 1 대 1이다. 하이투자증권이 RCPS를 상환할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1월부터다. DGB금융지주는 총수익스와프(TRS) 조건을 걸어 해당 RCPS를 인수할 계획이다. SPC가 보유하게 될 하이투자증권 주식을 기초자산 삼아 불특정다수의 투자자에게 5년 만기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구조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의 RCPS 가치 변화에 따른 손익을 직접 가져가는 대신 SPC에 매년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9월 말 7863억원인 자기자본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늘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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