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등으로 거래가 제한적인 가운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후 형성된 적극적인 위험자산 투자 추세를 꺾을 만한 변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증시가 여느 때보다 풍성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초 이후 28% 이상 올랐다.

지난 2013년 29.6%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율을 기록할 추세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면서 랠리를 촉발했다.

여기에 주요국에서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일제히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이런 추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합의 관련 매우 좋은 대화를 했으며, 중국이 이미 농산물 등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말해 무역 낙관론을 한층 강화했다.

시 주석도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1월 첫 주에 무역합의를 서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부과한다고 밝혔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무역 관련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내년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미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이런 기대를 반영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11월 개인소비지출, 개인소득 등의 지표도 모두 양호했다.

이번 주에는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지표가 많지 않은 만큼 긍정적인 경기 판단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의 투자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1월 내구재수주 정도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안정화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을지도 관심사다.

경기 개선 기대가 커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는 없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은 지난주 발언에서 내년에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통상 크리스마스 전후에는 증시가 강세기도 하다.

매해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 동안 주가가 대체로 상승한다는 '산타랠리'는 월가의 오랜 공식 중 하나다.

주식거래자연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이후 해당 기간 S&P 500 지수는 평균 1.3% 올랐다.

최근 10년 동안 사례를 봐도 해당 기간 주가가 내린 적은 2014년과 2015년뿐이다.

증시의 하락을 촉발할 만한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산타랠리가 찾아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다만 연말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재차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계심은 상존한다.

연준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규제 충족을 위한 은행의 연말 자금 회수 등으로 유동성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자금시장 불안이 재발한다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합의 훈풍에 경제지표도 양호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1.14% 올랐다.

S&P 500 지수는 1.65%, 나스닥은 2.18% 각각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200선도 상향 돌파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내구재수주 지표가 핵심이다.

23일에는 1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와 1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24일에는 11월 내구재수주와 1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크리스마스이브로 증시가 오후 1시 조기 폐장한다.

25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6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27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