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알짜’ 소비족들은 강원랜드 주식을 한 주씩이라도 사들인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각종 휴양시설에서 큰 폭의 ‘주주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주주들에게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는 유일한 상장사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원랜드는 100원(0.33%) 오른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강원랜드는 주가가 최근 6개월간 2만8000~3만1000원 선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올해는 투자자들에게 다소 재미없는 종목으로 꼽혔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서 배당금 확정과 함께 주주 할인이란 매력까지 더해져 개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강원랜드 주주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호텔과 리조트에서 30~70%에 달하는 객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리프트 및 스키 렌털 요금(주중 50%, 주말 30% 할인), 골프장(주중 그린피 20%) 등 대부분 시설에서 높은 수준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주 할인이 각종 신용카드 할인보다 혜택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랜드 주식을 한 주라도 들고 있는 주주들에겐 이듬해 3~4월 거래 증권사에 등록된 주소로 배당통지문이 발송된다. 이 통지문을 들고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방문해 리조트카드를 발급받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