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와 제노피스는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제노피스는 헬릭스미스의 미국 자회사다.

제노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500L 발효 탱크를 사용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CMO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소규모 발효조(60~300L, 6~60L) 2개를 설치해 2020년 하반기에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전자치료제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미드 DNA의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라스미드 DNA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러스 운반체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렌티바이러스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운반체 및 플라스미드 DNA 생산 시장을 2023년 11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플라시미드 DNA를 생산할 수 있는 CMO가 시장의 수요을 감당하지 못하자, 대형 회사를 중심으로 증설 및 인수합병(M&A)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헬릭스미스는 CMO 분야에서 사업적 기회를 보고, 지난 9월부터 제노피스 시설을 CMO 사업에 맞춰 변형하고 있다.

제노피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500L 발효조에서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VM202'에 대한 생산을 내년 2월 종료한다. 이를 통해 헬릭스미스는 향후 2년 간 계획하고 있는 임상시험 및 허가에 필요한 플라스미드 DNA를 확보하게 된다.

내년 3월 이후에는 500L 발효조를 CMO 사업에 투입해 약 1년 간 사용한다. 소규모 CMO 시설이 구축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500L 발효조에서 다시 VM202를 생산해, 미 식품의약국(FDA) 실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노피스는 이미 잠재적 고객들을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헬릭스미스는 플라스미드 DNA 의약 산업 분야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수행 능력, 최고의 생산시설 모두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 됐다"며 "의약 개발은 특성상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생산 분야에서는 머지않은 장래에 의미있는 규모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