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에 고수익 행진 발목
배당 확대 기대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반등국면에 들어간 은행주가 ‘12·16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란 암초를 만났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자사주 투자에 나섰던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투자 성적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 CEO 자사주 투자 성적…김지완 19%·윤종규 16%·허인 15%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주는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인한 감독당국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올해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바닥을 딛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1월이다. 주가 부진기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은행권 CEO들의 투자수익률도 이 무렵부터 빠르게 회복됐다.

올해 자사주를 사들여 12·16 대책 발표 전날인 지난 13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CEO는 김지완 BNK금융지주(6,170 -3.44%) 회장이다. 지난 4월 2일 평균 매입단가 6616원에 총 6616만원어치를 사들여 13일까지 18.95%의 수익률을 올렸다.

KB금융(38,900 -1.27%)그룹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각각 16.14%와 15.27%로 수익률 2, 3위에 올랐다.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6.83%), 김기홍 JB금융지주(5,010 -0.40%) 회장(4.60%) 순이었다.

반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9,610 -3.03%)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김태오 DGB금융지주(5,610 -4.10%) 회장은 각각 -13.62%와 -4.20% 손실을 봤다. 손 회장은 올해에만 다섯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주식 총 2만5000주를 매수했다. 은행권 CEO 중 가장 많은 총 3억5165만원을 썼다. 우리은행이 DLF 및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 등에 잇따라 연루된 영향으로 손실이 커졌다.

송종현/전범진 기자 screa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