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중간·분기 배당 규모가 2년 연속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3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장사 58곳이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중간·분기 배당을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1곳이 9조2734억원을, 코스닥시장 상장사 17곳이 465억원을 배당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1조원대에 머물렀던 중간·분기 배당액이 2년 연속으로 9조원대를 넘긴 것은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조2138억원을 중간·분기 배당한 데 이어 올해도 동일한 금액을 배당했다.

올해 중간·분기 배당 수익률(주당 배당금/배당 시점 주가)이 높은 상장사는 동양고속(9.8%), 씨엠에스에듀(6.0%), 쌍용양회(5.1%) 등이다. 상장사 중간·분기 배당 규모는 2018년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하는 등 주주 권리 강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