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들어 주가 13% 하락
"업황 우려 있다지만 낙폭 지나쳐
PER 4배…저가매수 해 볼만"
효성화학(126,500 -1.17%)이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극대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학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더라도 저가 매수에 나서볼 만한 시점이란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화학은 1만원(7.33%) 오른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1차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크게 반등했다.

효성화학은 4분기 들어 13일까지 13.31% 떨어졌다. 같은 기간 KRX에너지화학지수는 1.38% 하락하는 데 그쳐 업종 내 효성화학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효성화학의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업황 악화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t당 500달러대였던 PP 가격은 4분기 들어 30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효성화학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올해 전망치보다 16.3% 많은 1665억원이다. 3개월 전(1616억원)보다 3.0% 늘었다.

PP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한다. 효성화학은 프로판가스에서 프로필렌을 추출하고 있다. 프로판 가스 가격이 나프타보다 싸기 때문에 나프타분해시설(NCC)에서 프로필렌을 추출하는 다른 화학업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11,400 +0.44%)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원가 경쟁력과 가격 조정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다”며 “2020년에는 베트남의 대규모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화학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4배로 1개월 전(5배)보다 낮아졌다. 화학업종 평균인 12배는 물론 롯데케미칼(209,000 -3.24%)(7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2021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PER 2.2배에 불과하다”며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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