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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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파운드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총선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이 과반 의석(326석)을 훌쩍 뛰어넘는 36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출구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3%가량 급등한 1.3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파운드-유로 환율 역시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영국이 유럽연합(EU) 떠나는 브렉시트(Brexit) 과정에서 아무런 협상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현저히 줄어들어서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장 내년 1월 말 예정대로 브렉시트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0월 말 브렉시트 시한을 앞두고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1.20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리스 존슨이 하원 내 다수를 절실하게 원했던 것만큼이나 이번 총선 결과는 시장이 가장 원했던 명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보수당이 과반을 획득하면 수주 내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면서 '노 딜' 브렉시트 위험을 제거할 것이라고 봤다.

파운드화는 2016년 브렉시트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이후 전반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