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3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미 부과된 관세가 절반까지 낮춰지고 지식재산권 탈취를 방지하고 상호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중국의 기업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내용은 다음 단계에서 협의하기로 했다"며 "중국에 이미 부과한 관세를 최대 절반까지 낮추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를 바탕으로 보면 이번 합의에서 최대 절반까지 관세 부담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부과된 관세율 또는 관세 규모가 최대 절반 낮아진다면 395억 달러"라며 "이는 6월 이전 수준까지 관세를 되돌리기 원했던 중국의 요청에는 다소 못 미친다. 그러나 관세 부담 인하 규모가 중국이 요구하고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대중국 강경 노선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이번에 재확인 했다"고도 설명했다.

KB증권은 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말 또는 2월에 의회에서 발표할 연두교서 전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합의 내용을 법 조항으로 전환하는 데 3주 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1월 초에 최종 서명할 가능성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합의 (USMCA)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면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경제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을 홍보하기에 최적이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