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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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0일 올해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형성돼 있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김동완 연구원은 "코스피 200을 기준으로 올해 연간 현금배당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약 2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라면서도 "컨센서스를 그대로 신뢰하기 보다는 좀 더 보수적인 배당 추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33.0% 급감한 약 83조원으로 형성됐다는 점을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올해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기업의 현금배당총액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지가 의문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말에 계산된 컨센서스 대비 약 40% 하락한 반면, 현금배당총액은 약 7% 줄어드는 데 그쳤다"면서 "순이익 추정치 변화에 대비해 현금배당 추정치 변화는 둔감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 이마트, SK이노베이션 등 올해 감익이 확실시 되는 종목군들의 시장 주당배당금(DPS) 추정치는 기존 컨센서스 대비 최대 64%까지 낮아져 있는 상태"라며 "코스피 200 배당액 지수를 시장에 형성된 4.39보다 낮은 4.30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