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9일 KB금융(37,650 -0.26%)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도하 연구원은 "KB금융이 보유 중인 자사주 6.8%(2848만주) 가운데 0.6%(23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며 "소각 금액은 장부가 기준 1000억원 규모로 재무제표 자본총계에 영향이 없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에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자체 이슈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은행지주사 최초로 자기주식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은 '규제산업'의 할인 요인을 해
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KB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수익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KB금융 측은 "저금리, 저성장으로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에서는 자사주 소각이 일반적이나 국내 은행지주회사 중에선 KB금융이 처음이다. 국내 은행 지주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30%에 미치지 못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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