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적 턴어라운드株 잡아라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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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변수가 작용하며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기업 실적은 수출 부진과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며 작년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엔 기업 실적이 살아나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지만 내년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을 골라 찜해둬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 개장 효과 기대

"파라다이스, 내년 영업익 1천억 돌파…나무가는 영업익 466% 급증할 것"

이동근 한국경제TV 파트너는 내년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파라다이스를 추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내년 1분기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63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올해 1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부티크호텔과 스파, 놀이기구, 쇼핑몰 등이 들어선 2단계 복합리조트 시설을 개장했다. 하지만 시설 투자에 따른 고정비 등 지출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47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엔 파라다이스시티 운영이 안정화되고 중국·일본 등지에서 온 카지노 고객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41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가 2분기부터 분기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내년엔 주가가 황금기 시절이었던 2014년(영업이익 832억원)을 넘어선 1070억원가량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도 내년 1분기 3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부진했던 올 1분기(영업손실 114억원)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4443억원으로 올해보다 25.9%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하는 카메라모듈을 늘리면서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관련주 중에서 나무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무가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보다 466.7% 증가한 306억원에 이른다. 내년 1분기에는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올 1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나무가의 전면과 후면카메라 매출이 각각 44%, 303%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트진로도 올해 출시한 맥주 ‘테라’가 돌풍을 일으킨 데 힘입어 내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종목으로 꼽혔다.

넷플릭스와 ‘동맹’ 스튜디오드래곤 주목

내년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드라마·게임 등 콘텐츠 관련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완필 파트너는 “경기에 민감한 중후장대 산업보다는 정보기술(IT)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류 콘텐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최근 넷플릭스로 지분을 매각한 스튜디오드래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모회사인 CJ ENM은 지난달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 4일엔 보유하고 있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1080억원어치)를 넷플릭스에 넘겼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대비 46.2%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올해보다 59.5%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 제작사인 엔씨소프트(87.1%)와 넷마블(55.6%), 펄어비스(50.5%) 등도 내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화장품주 역시 내년 증시 반등세를 이끌 ‘다크호스’로 꼽혔다. 박 파트너는 아모레퍼시픽, 이동근 파트너는 클리오를 각각 추천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클리오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5.5%, 31.5%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파트너는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지역 다변화와 온라인 판매망 확충 등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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