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6일 18:0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서울 가양동 부지 매각 입찰에서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대규모 투자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CJ제일제당이 급한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6일 가양동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1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부지는 규모가 10만5762㎡에 달하나 준공업지역이라 전체 면적의 50% 정도만 주택을 지어 분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예비 입찰에 대상산업-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대우건설-DS네트웍스 컨소시엄, GS건설-화이트코리아 컨소시엄, 신영,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대거 몰렸다. 재건축·재개발 규게 강화로 서울 시내 사업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2년간 미국 쉬완스와 카히키, 독일의 마인프로스트 등 식품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순차입금이 지난해말 7조7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올들어서도 차입급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신용평가사들의 경고가 잇따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