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대표, 백토서팁 자신감 표명
후속 신약후보물질도 공개
메드팩토 "백토서팁, 면역항암제 병용결과 고무적…2021년 기술수출"[현장+]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발표한 두 건의 병용임상 중간 결과는 고무적이었습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항암제와 함께 쓸 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약후보물질 백토서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토서팁은 성장인자인 'TGF-β'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항암제는 암만을 표적하기 때문에 완치가 힘들었다"며 "암의 주변 환경을 조절해야 완치 가능성이 높은데, 백토서팁은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TGF-β 신호전달을 저해하는 기전이 주목받게 된 것은 면역항암제의 출현 때문이란 설명이다.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종에서는 효과가 크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이 경우 TGF-β의 활동이 많았다.

백토서팁을 MSD의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등 면역관문억제제들과 함께 쓴 결과는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키트루다는 단독으로 사용할 때 진행성 대장암에서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백토서팁과의 병용 1b·2a상에서는 종양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ORR)이 33.3%였다. 비소세포폐암에서 임핀지만 썼을 경우 ORR은 2.8%였지만, 백토서팁과 함께 투여하면 16.7%까지 높아졌다.

김 대표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토서팁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포말리스트와의 병용 임상 중간 결과도 다음주 열리는 미국 혈액암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메드팩토는 2021년 백토서팁의 기술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이면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다발성골수종 등 주요 임상 1b·2a상의 결과들이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협상을 시작해 2021년 기술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백토서팁의 후속 신약후보물질인 항체 치료제도 공개했다. 이 물질은 'BAG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BAG2는 암의 전이나 재발 시 많이 나오는 단백질로 메드팩토가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 메드팩토는 BAG2를 이용해 암의 전이와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제품과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김 대표는 "신규 표적을 발굴할 경우 높은 수준의 유전체 분석 기술이 필요한데, 이는 모기업인 테라젠이텍스(8,060 -0.25%)에서 담당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팩토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514억~6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1일과 12일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35,650 +0.42%)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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