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문도 관공선 위주 수주물량 증가로 회복세
한진중 건설부문 실적 개선…3분기 누적 영업이익 260억
조선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한진중공업이 최근 건설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3분기 건설부문 누적 영업이익이 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8억원을 훨씬 초과했다고 5일 밝혔다.

2016년까지 마이너스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2.13%, 지난해 2.35%로 각각 개선된 데 이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40%를 돌파했다.

꾸준한 일감 확보와 수익성 높은 공사 현장 덕에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공공공사 부문에서 지난해 수주한 부산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올해 판교테크노밸리 교량 및 단지 조성공사, 양산집단에너지 시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 등 5천300억원 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3분기까지 수주 잔량만 1조7천3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나 많다.

인천 경동율목 재개발, 원주 세경 1차 재건축, 용인 모현1구역 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분야 실적이 수주량 증가에 이바지했다.

조선부문도 해군 함정과 관공선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 해군 차기고속정 4척을 2천46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이달 초 다목적 대형방제선 1척을 700억원에 건조하기로 계약하기도 했다.

이달 중 조선부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한진중공업은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개조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밖에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구계획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게 한진중공업의 설명이다.

알짜 자산인 인천 북항 배후부지를 매각해 올해에만 2천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4천25억원에 매각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