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낙관 전망에 코스피 상승…장중 2080선 회복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5일 장중 2,0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0포인트(0.36%) 오른 2,076.29를 가리켰다.

지수는 9.42포인트(0.46%) 오른 2,078.3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84.29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63%), 나스닥지수(0.54%)가 일제히 올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협상단이 기존 관세를 완화하는 범위에서 합의점에 다가섰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에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미중 무역 협상 연기를 시사하며 시장을 긴장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55% 상승한 점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65억원, 개인은 2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1.52%)와 SK하이닉스(2.19%)가 동반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6%)와 셀트리온(0.58%), 신한지주(1.04%) 등도 올랐다.

네이버(-0.86%), LG화학(-0.67%), LG생활건강(-0.6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8%), 의료정밀(1.23%), 철강·금속(0.44%), 운송장비(0.51%) 등이 강세였고 서비스업(-0.65%), 섬유·의복(-0.45%), 증권(-0.42%) 등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포인트(0.30%) 오른 627.16을 나타냈다.

지수는 4.22포인트(0.67%) 오른 629.49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9억원, 기관이 6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8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4%), 펄어비스(1.10%), 스튜디오드래곤(2.35%), 케이엠더블유(3.10%)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4.86%), SK머티리얼즈(-0.47%), 헬릭스미스(-3.41%) 등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