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LG화학(294,500 +0.34%)이 올 4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제품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축소됐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충당금이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38만원에서 34만5000원으로 내렸다.

조현렬 연구원이 예상한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9% 감소한 1192억원이다. 기존 추정치(2865억원)보다 58% 줄어든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4분기 나프타분해설비(NCC), 폴리에틸렌(PE)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각각 44%, 21% 하락했다"며 "ESS 화재 관련 충당금은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기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전지 분야에서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데다 소형 전지 이익이 성수기 효과로 소멸되면서 1708억원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추측했다.

조 연구원은 "폴란드 공장 추가증설 물량에 대한 수율 개선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고정비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부진한 화학업황과 낮아진 내년 전기차 배터리 실적전망을 감안해 목표가를 내렸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부진할 것이다. 내년 1분기 수율회복 시점을 확인하며 재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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