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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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60선으로 물러났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져서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에만 37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18포인트(0.73%) 하락한 2068.8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2060선을 기록한 것은 10월 21일(2064.84) 이후 24 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2075.02에 하락 출발에 2080선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확대하면서 2050선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사라졌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했다. 중국과의 합의를 미국 대선인 내년 11월 이후까지 기다리는게 낫다고도 으름장을 놨다.

해당 발언에 이어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여전히 백악관에 있었다면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벌였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만약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에 미국 증시는 고꾸라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6%, 0.55% 떨어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연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는 사실상 무산됐고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376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3203억원, 31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2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994억원 순매도로 총 8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는 2% 이상 빠졌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하락세가 우위를 점했다. 삼성전자는 1%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5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도 1% 넘게 내렷다. 반면 NAVER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68%) 하락한 625.2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6억원, 168억원 팔았고 개인은 441억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에이치엘비는 진양곤 회장의 지분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8% 이상 상승했다. 펄어비스도 1% 넘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헬릭스미스 등은 2% 이상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상승한 119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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