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불안에 코스피 2,070선도 불안…외인·기관 '팔자'(종합)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4일 하락 출발해 장중 2,07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0포인트(0.59%) 내린 2,071.77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3포인트(0.63%) 내린 2,070.84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066.32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을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이 지수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미중 무역 합의 무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66%)와 나스닥지수(-0.55%)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1%나 급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협상에는) 데드라인이 없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나 공식 합의문을 발표하지는 못했으며, 이후 양국은 정상 서명을 통한 최종 타결을 위해 후속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무역 합의가 난항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

이외에도 미국이 아르헨티나·브라질에 대한 고율 관세 재개를 선언하고 프랑스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는 등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북미 관계의 긴장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 역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46억원, 기관이 23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함께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90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60%), SK하이닉스(-1.27%), 삼성바이오로직스(-0.25%), 현대모비스(-0.40%), LG화학(-1.78%), LG생활건강(-0.63%) 등이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네이버(0.58%)와 셀트리온(0.29%)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학(-1.09%), 철강·금속(-0.90%), 유통(-0.87%), 전기·전자(-0.74%), 통신업(-0.5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0.69%)와 운수창고(0.10%), 의약품(0.05%) 등은 강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37포인트(0.06%) 내린 629.21을 나타냈다.

지수는 3.52포인트(0.56%) 내린 626.06으로 개장해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2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15억원, 개인은 3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0.52%), 펄어비스(-0.21%), 휴젤(-0.65%), SK머티리얼즈(-0.64%) 등이 내렸다.

에이치엘비(1.72%), 스튜디오드래곤(0.39%), 헬릭스미스(2.14%) 등은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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