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사교육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입이 마무리되는 연말부터 상반기까지 사교육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입 10년 만에 정시확대 호재, 사교육株 주가는 무덤덤…왜?
2일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은 250원(0.67%) 내린 3만6950원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대성은 30원(0.26%) 오른 8270원에 마감했다. 교육부가 정시 비중 확대를 발표한 지난달 28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전날보다 오히려 700원(1.84%) 하락했고 디지털대성은 전날 가격(8240원)을 유지했다. 수능 당일(14일)과 비교해 메가스터디교육은 1.72%, 디지털대성은 7.49% 빠졌다.

전문가들은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사교육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시기에는 매출 증가를 이끄는 ‘프리패스(한 번 구입하면 일정 기간 안에 모든 온라인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결제가 집중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패스’ 덕분에 비수기인 올 4분기 작년 동기 대비 198.5% 증가한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대성도 작년 11월 출시한 ‘대성마이맥 19패스’ 판매 호조로 3분기 누적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올렸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입시에서 수능이 당락을 좌우하게 되면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는 데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학원 일요휴무제’ 도입 등으로 온라인 강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메가패스 결제액도 올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7.2배로 교육업체 평균(11.6배)보다 낮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