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경DB.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경DB.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사진)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 전 대표는 인사와 조직 혁신에 나서 협회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 전 대표는 2일 "투자가와 국가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증권업계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수익성 제고에 관심을 가지면서 증권업계는 금융상품 제공으로 재산 증식에 기여할 부문이 많아졌다"며 "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 국가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될 경우 조직 개편과 인사 조치에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금융투자협협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하는 즉시 인사 및 조직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1년여간 협회의 자율규제 및 경영지원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 전 대표는 "협회 경영지원본부장 당시 증권협회노조, 자산운용협회노조, 선물협회노조를 위로금 지급없이 6개월 만에 통합했다"며 "IBK증권 대표 시절 직접 직원을 교육하고 노조와 수시로 소통해서 회사를 정상화시켰던 경험을 되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협회자산을 적극 운용해 재원에 대한 회원사의 의존도를 축소하겠다고 전했다. 협회자산의 일정 부분을 주식상품, 채권상품, 대체투자상품 등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산은 주요기관 벤치마크 및 증권업계에 위임해 운영할 것"이라며 "본인의 연간급여 전액도 동일상품에 투자해 책임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전 대표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삼보증권(대우증권 전신) 조사부로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 증권조사부,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부장 등을 거쳐 2002년부터 3년간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2005년에는 동부증권으로 옮겨 법인본부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거친 후 우리투자증권(현 NH증권)으로 이동해 다시 둥지를 틀었다. 상품전략 본부장, 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후에는 우리선물(현 NH선물) 대표를 거쳐 2014년부터 3년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