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재 펀드의 수익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KODEX 필수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수익률은 -6.46%였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10%로 반전에 성공했다.

‘미래에셋 TIGER 경기방어’ ETF도 올해 수익률은 -9.33%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3개월 기준으로는 12.92%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6월 설정한 ‘KB STAR 내수주 플러스’ ETF도 3개월 수익률이 10.34%에 달한다.

소비재 펀드가 담고 있는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 반등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기 부진에 따른 실망과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가 이어지면서 펀드 설정액은 감소하고 있다. 전체 소비재 펀드에서 연초 이후 빠져나간 자금은 1819억원에 달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조금씩 반등하는 분위기여서 소비재 펀드의 수익률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화장품이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중국 수출이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투자 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팀장은 “하반기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개선되면서 올해 업황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던 투자자들도 최악은 지난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올해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내년 증시 반등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식음료 분야는 포화 상태지만 개별 종목별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팀장은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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