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0억달러의 2배…올해 수익률 13%

올해 아시아 정크본드 1천억달러 돌파…사상 최대
올해 아시아에서 달러화로 발행된 정크 본드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한 수치로, 작년 500억달러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정크 본드는 말 그대로 쓰레기 같은 채권이란 의미로, 수익률은 높지만, 투자위험도 그만큼 크다.

정크 본드가 늘었다는 것은 재무 상태가 어려운 투자 부적격 기업이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올해의 경우 정크 본드 발행이 워낙 많아 투자자들이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다.

정크 본드는 올해 투자자들에게 무려 13% 가까운 수익률을 제공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정크 본드가 매우 위험하다며 투자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ANZ은행의 신용전략 책임자인 오언 갤리모어는 아시아 최대 채권 발행자인 중국 기업들이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는 가운데 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차환하면서 정크 본드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가 정크 본드를 규제하고 있어 내년 아시아의 정크 본드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갤리모어는 또 내년 약한 거시경제 전망 등을 볼 때 정크 본드와 투자적격채권의 수익률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